민주당이 이달 말 또는 11월 초까지는 일단 분당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의 3자 또는 4자 연대 추진 작업이 진척을 보지 못함에 따라 집단 탈당 논의가 추진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단협 내 조기 탈당파가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16일 이후 소규모라도 탈당을 결행해야 한다며 세 규합을 시도하고 있어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집단 탈당 움직임이 주춤해진 것은 김영배(金令培) 회장의 '국민경선 사기극'발언으로 야기된 후단협 내부의 균열, 정몽준 의원의 미온적 태도 때문이다. 개혁파 의원 모임인 쇄신연대가 '선(先) 노 후보 지원, 후(後) 후보단일화 추진론'을 앞세워 후단협 회원과 조기 탈당파 의원들을 집중 설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중부권 의원들 중 다수가 "좀 더 두고 보겠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강경 반노 의원들의 단발적인 동요와 후단협 주도 의원들의 물밑 4자 연대 추진 작업 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노측의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이날 "민주당적을 보유한 채 정 의원 신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주목된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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