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법대 강단의 완고한 금녀(禁女) 전통이 곧 깨질 전망이다.서울대법대 학생회는 13일 "교수 신규임용 때 여교수를 포함시켜 달라"는 요지의 성명서를 내고, 학생 300여명의 여교수 채용 촉구 서명을 이번 주 중 대학 측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여성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사회단체에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학생회는 "그동안 상당수 여교수 지원자들이 있었지만 일부 교수들이 반대해 온 것으로 안다"며 "균형적이고 완전한 법 해석을 위해 여성의 관점에서도 법 해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법대 재학생 1,465명 가운데 여학생은 356명으로 24.3%에 달하지만 법대 전임교원 33명 중 여성은 한명도 없다. 법대 안경환(安京煥) 학장은 "2∼3년 내에 반드시 여교수 1명 이상을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전체적으로도 전체 1,496명 전임교원 중 여교수는 7.6%(114명)에 불과, 이 학교 여교수회가 지난해 5년내 여교수 임용비율을 10%까지 올리는 '여교수 임용할당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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