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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일병 구하기처럼…"/쿠웨이트 테러로 아들 잃자 남은 쌍둥이 고향 전출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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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일병 구하기처럼…"/쿠웨이트 테러로 아들 잃자 남은 쌍둥이 고향 전출요구

입력
2002.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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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들을 모두 미 해병대에 보낸 어머니가 한 아들이 테러 공격으로 숨지자 다른 한 명을 안전한 고향으로 전보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8일 쿠웨이트에서 훈련 도중 테러공격으로 숨진 미 해병대 안토니오 J 슬레드 병장의 어머니인 노마 피구에로아는 지난 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는 조국을 위해 이미 아들 한 명을 희생했으며 더는 이 같은 슬픔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복무 중인 쌍둥이 아들 마이클 H 슬레드를 고향인 탐파에서 가까운 맥딜 공군기지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미 해병대 대변인은 "부대측이 그녀의 요청을 받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군은 전통적으로 인도주의적 문제를 고려해 왔다"고 말해 그녀의 호소를 받아들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안토니오 J 슬레드 병장을 살해하고 다른 1명에게 부상을 입힌 쿠웨이트 테러범과 공범으로 추정되는 2명이 오사마 빈 라덴의 추종자임을 자백했다고 한 쿠웨이트 국회의원이 주장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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