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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면 되레 여론 역풍…" 한, 노벨상 공세 한발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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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면 되레 여론 역풍…" 한, 노벨상 공세 한발빼

입력
2002.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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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노벨 평화상 로비설' 공세가 하루 만에 잦아 들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1일 오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정쟁에 휘말릴 수 있는 자극적 표현이나 불필요한 공격은 자제하자"는 뜻을 이규택(李揆澤) 총무에게 전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 선대위 발대식에 앞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은 밝혀야 하지만 노벨상 수상을 헐뜯으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전날 시작된 파상 공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 때문인지 이날 통일·외교·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벨상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한껏 목소리를 낮추었다.

한나라당의 방향 선회는 대대적 언론 보도와 전날 대정부 질문을 통한 집중 공세로 이미 상당수 국민들이 의혹을 품게 된 만큼 지나치게 물고 늘어지면 오히려 잃는 게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이미 얻을 만큼 얻었다"며 "지나치면 '나라 망신을 시키기로 작정하고 나섰느냐'는 여론의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급제동이 어려웠던 듯 일부 당직자는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압박을 풀지 않았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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