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범인의 연쇄 저격 살인 공포가 미국 워싱턴 일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9시30분께(현지시각) 워싱턴 남쪽 버지니아주 스팟실바니아 카운티 매사포낙스의 엑손 주유소에서 한 남자가 총격을 받고 숨졌다.이 남자는 10번째 희생자로 워싱턴 인근에서 2일부터 9일까지 9차례 무차별 저격 사건이 발생,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이 중 3명이 혼자 자동차에 주유를 하던 중 저격당했다.
스팟실비아 카운티의 루시 콜드웰 경관은 "피해자는 워싱턴으로 진입하는 95번 고속도로의 126번 진입로 인근의 주유소에서 주유 중 갑자기 날아온 총격을 받고 숨졌다"면서 "일단 이번 사건이 최근 연쇄 저격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방향으로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경찰 당국은 9일에 이어 이 날도 피격 장소에서 사다리가 달린 셰브롤레-아스트로형 흰색 소형 밴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이 차량을 찾고 있으며 95번 고속도로의 진입로를 전면 봉쇄하고 모든 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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