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섭(30·전남도청)이 근대5종 남자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하며 2관왕 올랐다.김미섭은 11일 개인전서 5,668점을 획득한뒤 단체전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팀의 간판주자로서 금메달을 향한 김미섭의 투지는 눈물겨웠다. 어려웠던 가정형편에다 월9만원에 지나지않는 대표선수수당은 턱없이 부족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난 그는 서울체고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마음만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가 있었다. 결국 서른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사격 펜싱 수영 승마 육상을 하루에 전부 치러내는 고된 실전훈련을 지속해 체중이 10kg이상 감소했을 정도. 안창식대표팀 코치는 186cm의 큰 키에 73kg의 몸무게를 지닌 그를 두고 "단 한차례도 훈련시간을 어긴적이 없는 지독한 연습벌레"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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