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서라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지난달 아남반도체 지분 25.8%를 앰코테크놀러지사로부터 1,700억원에 인수한 동부그룹의 김준기 회장이 계열사인 동부전자 임직원들에게 '아남반도체 배우기'를 지시해 화제다.
김 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면서 "점령군의 자세로 통합작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남반도체가 사세나 반도체 사업의 경영노하우 면에서 동부전자보다 한발 앞서있는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통합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동부전자의 팀장급 중간간부들은 9일 아남반도체 부천공장에서 처음으로 양사 합동 경영평가회의를 열고 현안들을 점검했다. 또 동부전자의 생산라인이 충북 음성에 위치, 직원간 인적교류나 노하우 전수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양사의 통신망을 내달까지 일원화, 정보교류를 유도키로 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아남반도체가 선발 파운드리(주문제작) 업체로서 풍부한 사업경험과 우수한 인적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합경영 과정에 최대한 반영, 내년 상반기중 합병을 원활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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