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장으로 세종문화회관의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 공연은 자제하겠습니다. 물론 대중예술이라도 프랑스 국민적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 정도라면 영광이지요."세종문화회관 제2기 사장으로 임명된 김신환(金辛煥·70)씨는 클래식 공연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건축음향이 좋지 않은데다 공간이 너무 커서 세종문화회관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살린다는 구상은 무리가 아니냐고 지적하자 "무대 기능과 음향을 개선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집념을 보였다.
12∼2월 대관, 3∼5월 콘서트, 6∼7월 전통예술, 9∼11월 오페라·발레 식의 시즌 공연제를 도입하고, 공연의 3분의 1을 한국 작품에 할애하며, 산하 9개 예술단 단원의 처우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의 재정자립도를 3년 임기 안에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성악가 출신으로 영남대 음대 학장을 지낸 그는 85∼96년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립오페라단 단장으로 일했으며 한국오페라진흥회 회장으로 있다. 그는 "서울시오페라단이 유명무실해져 아쉽다"고 했으나 서울시의 오페라단의 부활 여부에 대해서는 "서울시 결정에 달렸다"고만 언급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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