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여자 양궁이 1만분의 1 확률에 울었다. 중국―대만의 여자양궁 단체전 준결승이 열린 10일 오전 강서양궁장. 중국이 220―224로 뒤진 가운데 사대에 선 마지막 사수는 유 후이(22·중국).유 후이는 5점짜리만 맞히면 되기 때문에 지름 122㎝의 표적에만 적중시키면 결승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대표급 선수들은 실수를 해야 6∼7점 정도. 그러나 긴장한 듯 시위가 약간 흔들리는 것 같더니 유 후이의 시위를 떠난 화살은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유후이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0점으로 처리돼 우승을 공언하던 중국의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뜻밖의 행운으로 결승행 티켓을 딴 대만의 왕유핑 감독은 "화살이 과녁을 빗나갈 확률은 1만분의 1"이라며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한국의 경우 서울올림픽을 앞둔 선발전에서 김경욱이 심판이 점수를 확인하기 전 과녁에서 화살을 뽑아 0점을 받은 적이 있다.
/부산=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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