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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신나는 동침"/캠코더·식기세척기등 상호OEM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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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신나는 동침"/캠코더·식기세척기등 상호OEM제품

입력
200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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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의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간 '적과의 동침'이 예상 밖의 결실을 맺고 있다.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서로 상대방 브랜드를 붙여 파는 상호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품의 판매실적이 지난해 보다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디지털 캠코더를 납품받아온 LG전자는 올들어 월 200∼300대씩 팔아 판매대수가 월 100∼150대에 그쳤던 지난해의 배에 달했다. 모델 수도 1개에서 2개로 늘렸고 디지털 방식이 아닌 8㎜ 캠코더도 추가로 OEM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LG로부터 납품받는 식기세척기와 가스오븐레인지도 올해 100% 안팎의 판매신장률을 올렸다. 식기세척기 판매대수는 월 150∼200대로 지난해 월 80∼90대(전체 600대·.매출 2억4,000만원)의 배로 늘어났고 판매모델도 8인용 외에도 5인용이 추가됐다.

올들어 아파트 빌트인용으로 2개 모델이 나온 가스오븐레인지도 지난해 월 100대(전체 1,000대·매출 4억원)의 곱절인 월 200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LG전자 관계자는 "라이벌 기업끼리의 협력이어서 초반에는 서먹서먹하고 판매실적도 미미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올들어 양사간 협력이 '윈윈게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지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말했다.

양사는 이처럼 상호 OEM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제품교환 수량은 물론 품목을 세탁기 등 일부 중대형 가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전자는 삼성전자측에 소형냉장고 80∼100㏄ 7개 모델을 OEM으로 납품,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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