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감독이 라이벌팀 팬들의 살해 위협이 계속되자 감독직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스페인 스포츠 일간 AS지가 9일 보도했다.라스팔마스팀과 친선경기를 위해 스페인을 방문 중인 히딩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를 직접 겨냥한 위협이 매우 심각하다. 이런 상태로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는 총알이 든 우편물이 배달되는 등 한동안 뜸했던 암살 위협이 다시 시작됐다고 전하며 이 같은 심경을 피력했다.
문제의 우편물에는 "한국에서처럼 아인트호벤에서도 성공하면 당신을 총으로 쏘아 죽일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네덜란드 경찰은 아인트호벤 라이벌팀의 일부 극성팬들이 협박 편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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