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외국계 IT업체들 "사장님 찾습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외국계 IT업체들 "사장님 찾습니다"

입력
2002.10.11 00:00
0 0

대형 외국계 정보기술(IT)업체들이 최고경영자(CEO) 구인난을 겪고 있다. 한국 유니시스, 에스에이피(SAP) 코리아, 어바이어 코리아 등 세계적인 IT기업의 한국 지사들은 전임 사장들이 계약만료와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사퇴한 이후 국내외 실정에 밝고 영어에 능통한 CEO감을 못 찾아 수개월째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한국 유니시스는 김재민 전 사장이 2월말 사퇴하자 3월1일부터 전 홍콩 지사장인 존 피시번씨를 CEO 직무대행으로 불러들였다. 무려 8개월째 정식 CEO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본사가 4월초부터 헤드헌팅사를 통해 소개받은 CEO 후보들을 직접 면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적임자를 물색하지 못했다.

이수현 어바이어 코리아 전 사장은 본사의 사장 계약 연장 제의를 고사, 8월23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전 사장은 2000년 10월 어바이어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후 한일 월드컵의 네트워크 부문 후원사로서 장비 구축과 운영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본사는 이 전 사장에 버금가는 공격적인 CEO를 내심 바라고 있는데 국내의 CEO 인력풀이 빈약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P 코리아도 6월말 최승억 전 사장이 사퇴한 이래 4개월째 CEO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SAP는 아·태 지역본부 CEO까지 나서 한국지사 CEO 후보를 찾고 있다.

외국계 IT기업 관계자는 "불황과 코스닥 붕괴라는 이중고를 겪는 IT기업들이 넘쳐 나는 인력을 대거 내쫓으면서도 한편에서는 사람이 없어 애를 태우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우리 정부가 IT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정작 IT 고급경영자 양성에는 무관심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전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