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케이블 방송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55번 채널을 보게 됐다. TV에는 '19세 이상'이라는 글자와 함께 상반신이 노출되고 중요부분은 모자이크 처리된 낯뜨거운 장면이 방영되었다. 성인방송을 따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케이블방송 측에서 채널변경을 하면서 실수로 방영했나 싶었다. 그런데 TV에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무료 시험방송을 합니다"라는 자막이 나왔다. 시청을 원하지 않는 가구는 전화를 해달라고 하고, 시청을 원하는 가구는 전화를 주면 한달간 무료로 시청을 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만약 부모가 집에 없다면 혼자 남은 청소년은 음란물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청소년 유해환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란 생각도 들었다. 또 55채널은 낮에는 여성 채널이었는데 밤 10시가 넘으면 성인방송으로 탈바꿈 돼 매우 이상했다. 케이블 방송은 '지역주민과 함께 커가는 방송'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돈벌이에 급급한 것 아닌가 싶다.
/나한석·대전 서구 둔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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