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인기외화 'X파일'(사진)이 18, 25일 '진실'편 1·2부를 마지막으로 8년 여의 대장정을 끝낸다. 1994년 10월 30일 국내 첫 방송된 'X파일'은 그 동안 9개 시즌(1개 시즌은 보통 20∼25편으로 구성), 202편을 방송하면서 100여 개의 인터넷 동호회를 탄생시키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심야시청시간대에도 불구, 시청률도 10∼20%대를 유지했다.마지막 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시즌8에서 출연료 문제로 중도 하차한 멀더 역의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1년 여 만에 출연하는 점. 일종의 우정 출연이다. 극중에서는 외계인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그려졌던 그가 '진실'편에 등장, 상대 역인 스컬리(질리안 앤더슨)와 극적으로 재회한다. 궁금증을 자아냈던 스컬리의 아기 윌리엄은 멀더와 스컬리가 인공수정을 통해 낳은 아기임이 밝혀진다.
미국 20세기 폭스사가 1993년부터 제작한 'X파일'은 괴물이나 돌연변이, 외계인, 미확인비행물체(UFO) 사건에 미연방수사국(FBI)이 투입된다는 내용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폭스사는 그러나 듀코브니의 하차와 이에 따른 시청률 하락, 한 편당 400만 달러에 달하는 높은 제작비 등을 이유로 5월29일 시즌9 '진실'편을 끝으로 "더 이상 'X파일'을 제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KBS는 'X파일' 후속 외화 시리즈는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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