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승용차를 몰고 출근길을 재촉하던 김모(33)씨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 도로에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앞서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차선 변경을 해 추돌사고가 날 뻔했기 때문. 김씨는 인근에 교통경찰이 서 있는데도 그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운전하는 것을 보곤 할 말을 잊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벌이겠다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단속이 유명무실하다.서울의 경우 단속이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까지 총 단속건수는 6,062건에 불과하다. 이는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1곳 당 평균 24.5건으로 하루 평균 1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A경찰서는 10개월 중 1개월 단속 건수가 10건에도 못 미친 달이 6개월에 달하는 등 경찰이 단속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서울 B경찰서 관계자는 "휴대전화 사용 단속은 현장에서 이뤄질 때만 가능한데 시시비비를 가리는 실랑이가 벌어지고 민원 발생 소지도 높아 거의 포기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