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돼지사육 농가들이 돼지콜레라 발병직후 인천과 부천 등 수도권 지역 도축장에 돼지를 무더기로 반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9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지역에서 돼지콜레라 발병 소식이 전해진 7일 밤 농가들이 평상시보다 많은 양의 돼지를 인천과 부천, 안양 등지의 도축장에 서둘러 출하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서구 가좌동 돼지도축장인 S식품에는 평상시 강화지역에서 하루평균 100마리 정도 들어오던 돼지가 7일 오후부터 8일 새벽사이에 무려 390여마리가 한꺼번에 반입됐다.
인천시는 또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강화군 화도면 상방리 노모(46)씨 농장에서 4일 출하된 돼지 48마리가 김포 W식품에서 도축, 유통된 사실을 밝혀내고, 수거작업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이에 앞서 8일 밤 노씨 농장 반경 500m이내에서 사육중인 3개 농가돼지 1,323마리를 모두 살처분, 매립했다. 또 노씨 농장 반경 3㎞이내(위험지역)의 차량 및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이 지역내 농가 21곳에서 사육중인 돼지 9,510마리의 추가 감염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 돼지콜레라
치료가 힘들고 감염되면 대부분 죽게 되는 악성가축 전염병이다. 주로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전파속도가 빨라 일단 발생하면 전량 살처분한다. 그러나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돼지콜레라가 1999년까지 거의 매년 발생하자 예방접종을 실시, 이후 추가 발생이 없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예방접종을 중단한 후 올해 4월 강원 철원에서 처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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