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의원 3, 4명이 조만간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충청권 출신 L, O, J 의원 등은 이날 "반 이회창(李會昌)·비 노무현(盧武鉉) 연대 형식의 신당 창당은 현 정권의 연장을 위한 편법에 불과한 만큼 동의할 수 없어 탈당을 결심했다"며 "한나라당과 입당 절차와 시기 등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다른 J 의원 등 동조 세력을 규합, 집단 탈당 및 한나라당 입당을 추진하되 여의찮을 경우 개별 탈당 방식을 택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4면
이들의 한나라당 입당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반노·비노 세력 등이 추진해 온 다자 연대나 신당 창당 등의 의미를 희석하고 대선을 앞둔 정계 개편 흐름을 바꿀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자민련 출신 김용환(金龍煥) 고문과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 등이 지난달부터 이들과 1대1 접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 결과 한 의원은 지난달 중순 한나라당 입당 결심을 굳혔으나 입당 조건 등에 대한 이견으로 일단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문수(金文洙) 기획위원장, 안상수(安商守) 의원 등 한나라당 수도권 재선 의원들도 6일 모임을 갖고 이들의 입당을 당 지도부에 건의한 뒤 본격적인 접촉에 들어갔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