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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파리 모터쇼 13일 폐막/실용 중시 글로벌車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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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파리 모터쇼 13일 폐막/실용 중시 글로벌車 한자리에

입력
2002.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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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혁신)'을 기치로 내걸었던 2000년 행사 때와 달리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주제 아래 지난달 28일 열린 2002년 파리 모터쇼가 13일 폐막한다. 파리 엑스포 센터에서 30여개국 700여개 자동차 업체 및 관련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파리모터쇼는 올해 세계 4대 모터쇼 중 마지막 모터쇼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컨셉트카 위주인데 비해 파리 모터쇼는 전통적으로 양산차에 비중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파리 모터쇼 조직위원장 피에르 푸조는 "우리는 차와 사람의 만남이라는 근본으로 돌아가기를 원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특별한 주제가 없다"며 "우리는 모터쇼의 인간적이고 친숙한 면을 부각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세계 최초의 수소 연료 전지와 전자식 컨트롤 시스템 바이 와이어(By-Wire)를 적용한 신차 '하이 와이어'를 출시했다.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오토노미'라는 이름으로 공개한 컨셉트카의 첫 실용화 작품이다. GM의 자회사 오펠이 선보인 '에코 스피드스터' 컨셉트카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카로 최고시속 250㎞의 가속력과 1㎞당 2.5㏄의 경제적인 연비가 특징이다.

포드는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 작지만 성능이 뛰어난 글로벌카 개념의 소형차들을 많이 선보였다. 포드측은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의 전통적인 특성도 감안했지만, 높은 국제유가와 이산화탄소 배기가스 규제 등으로 연비, 가격, 유지비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소형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소형차 '카'(Ka) 모델 추가 라인업인 스트리트카(Streetka)와 스포트카(Sportka)를 대표주자로, 피에스타, 퓨전, 몬데오 디젤엔진 모델 등을 출품했다. 특히 눈길을 끈 스트리트카는 유럽의 가이아(Ghia) 그룹이 디자인한 2인승 로드스터 모델이다. 기존의 카(Ka) 모델이 4인승 해치백인 데 비해 스트리트카는 2인승 로드스터로 새롭게 태어났다. 스트리트카는 2003년 봄부터 일반 고객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벤츠의 다섯 가지 모델과 4개의 새로운 고성능 자동차(AMG시리즈)를 내놓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모델은 신개념의 탑승자 보호 시스템인 프리 세이프(Pre-Safe)가 적용된 2003년형 S클래스와 최첨단 테크놀로지로 한층 강화된 CL클래스 쿠페이다. 프리 세이프는 충돌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 자동차 내부의 모든 기능이 최적의 안전 상태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일본의 도요타는 이번에 신형 랜드 크루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3.0㏄ D-4D 엔진을 장착한 이 차는 11월부터 유럽 전역에서 일제히 시판된다. 4.0㏄ V6 가솔린 엔진 모델은 2003년 2월 출시될 예정이다. 도요타의 랜드 크루저는 전세계에서 지금까지 400만대 이상이 판매된 도요타 SUV의 간판 모델이다.

포르쉐는 포르쉐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을 이번에 본격 데뷔시켰다. 이번에 공개된 카이엔 모델은 실용성을 중시한 카이엔S와 고성능 모델인 카이엔 터보 등 두 가지다. V8 엔진에 340마력의 최고 출력과 42.8㎏·m의 최대 토크를 뿜는 카이엔S는 SUV로는 드물게 최고시속 242㎞에, 시속 100㎞ 도달시간 7.2초의 민첩함을 겸비했다.

볼보는 S60R과 V70R을 내놓았는데, 이들 R모델은 계기판에 있는 일반 주행(Comfort), 스포츠 주행(Sports), 첨단 스포츠 주행(Advanced Sports) 등 3개의 모드에 따라 차를 모는 느낌을 바꿀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자동차가 뉴EF쏘나타와 그랜저 XG, 싼타페 등 양산 차종 23대를 내놓았으며, 컨셉트 카로는 대형 럭셔리 세단인 HCD-7을 출품했다. HCD-7은 항공기 동체를 형상화한 에어로다이내믹 스타일의 외관에 4.5㏄ DOHC 엔진을 탑재, 최대 270마력의 힘을 낸다. 기아자동차는 세단형 외관에 트럭용 짐칸(데크)을 얹은 새로운 개념의 세단형 픽업트럭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수출형 쏘렌토와 리갈, 카니발 등 양산 차종도 출품했다. 대우자동차 이름을 걸고 마지막으로 파리 모터쇼에 참가한 대우차는 칼로스, 매그너스, 마티즈?, 레조 등 양산중인 4개 차종 10대를 전시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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