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 회장인 김영배(金令培) 고문은 9일 '국민참여 경선'을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다.김 고문이 8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국민참여경선에 대해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나. 후보들이 동원한 것이지"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진영이 발끈하고 나섰다. 그러나 김 고문은 이날도 노 후보측 비판에 대해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내가 선거관리한 사람인데 자꾸 건드리면 내용을 까발려 버리겠다"고 한술 더 떴다. 그는 또 "나를 징계한다는데 당 윤리위원장이 어느 진영 쪽이냐. 당무회의나 의원총회에서 세 대결하면 누가 이길 것 같으냐"고 흥분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 선대위 홍보위원장인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경선 16번을 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4,700만이 내 입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 분이, 스스로 만든 경선 후보를 배척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후단협 소속 한 의원도 "그렇게 해선 후보단일화를 얘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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