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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탈당 도미노" 오나/의원 3, 4명 곧 한나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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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탈당 도미노" 오나/의원 3, 4명 곧 한나라行

입력
2002.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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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비노 세력의 창당 움직임이 가시화한 가운데 일부 자민련 의원들이 한나라당 입당을 전제로 한나라당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 중 강경파 3, 4명이 이달 중 탈당할 경우 추가 탈당 가능성이 있는 데다 특히 6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김영배(金令培) 회장이 잠정 합의한 신당 창당 구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들의 조기 탈당은 JP의 신당 참여 시점에 자민련 내 친(親) 한나라당 의원을 영입하려던 한나라당의 소극적인 전략이 의원 빼오기를 통한 'JP 고사' 등 공세적 전략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른 정국 긴장도 불가피하다.

실제 이들에 대한 영입 작업에 나서 있는 자민련 출신의 한나라당 김용환(金龍煥) 고문,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 등은 충청권의 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 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후유증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 달 들어 탈당파 의원들에게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대선 연대는 사실상 물 건너간 만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빨리 탈당하라"고 조기 탈당을 강력히 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JP는 정치적 생존을 위해 종전의 수동적 입장에서 '반창'을 기치로 한 정계개편에 적극 나서야 할 전망이다.

자민련의 지역구 의원 9명 가운데 5자 연대 등을 통한 신당 구상에 적극적인 것은 김학원(金學元) 총무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당분간 지켜보겠다"면서도 상당수는 김 총재가 실제 신당 창당에 나설 경우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 중 강경파는 최근의 신당설을 지렛대로 삼아 조기 탈당 쪽으로 선회, 동조세력 규합 및 행동 통일을 위한 1대1 접촉을 시작하는 등 물밑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한 의원은 "한나라당 쪽에서 조기 탈당을 요구해 와 명분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며 "한나라당 수도권 재선 의원들이 6일 긴급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에 자민련 의원의 영입을 건의한 것도 이런 흐름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늦어도 정몽준 의원의 신당 창당 이전에 탈당할 방침이나 변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자민련 출신인 김 고문, 강 최고위원과 달리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정계 개편 때까지 영입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만만찮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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