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에 대한 4,000억원 대출압력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4부(조균석·趙均錫 부장검사)는 9일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이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 당시인 2000년 5∼6월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해 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측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한 위원과 이 위원장 등의 전화통화 내역을 추적키로 했다.검찰은 엄 전 총재를 금명 소환, 이 위원장과 현대상선 대출 건을 논의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이 위원장과 이기호(李起浩)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김보현(金保鉉)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을 상대로 2000년 8월 청와대 경제대책회의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는지도 조사키로 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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