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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수입 사상최대/환란前 수준넘어… 올 180억弗 돌파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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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수입 사상최대/환란前 수준넘어… 올 180억弗 돌파전망

입력
200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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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올해 소비재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8일 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 1∼8월 소비재 수입은 121억3,700만달러로 연말 특수를 감안할 경우 올해 전체 수입은 적어도 18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1∼8월 수입된 사치성 소비재중 10개 품목의 수입액은 16억달러에 달했다. 이중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한 것은 화장품과 세단형 승용차(1,500∼3,000cc)로 각각 3억6,400만달러와 3억6,200만달러였다. 수입선 다변화 해제에 따라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일본제품으로는 캠코더(1억5,900만달러)와 컴포넌트 오디오(1억1,400만달러) 25인치 이상 컬러TV(6,800만달러)가 3위와 5위, 8위에 기록됐다. 위스키(1억5,300만달러)는 4위, 골프용품(8,600만달러)은 6위를 차지했고, 휴대용 전화기와 보석, 커피는 각각 7,9,10위로 집계됐다.

소비재 수입이 환란 전 수준을 넘어선 반면 수출과 직결되는 자본재·원자재의 수입은 199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 원자재는 97년 764억6,500만달러에서 지난해 738억4,500만달러, 자본재는 97년 535억5,700만달러에서 514억6,900만달러에 머물고 있다. 환란 전후 5년간을 비교해도 수출용 수입의 증가율은 16.1%에서 10.4%로 감소하고, 내수용 수입은 13.9%에서 18.6%로 증가했다.

최근 수입되는 사치성 소비재에서 과거 수위를 차지하던 커피와 보석 모피의류는 퇴조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무역협회는 "수입패턴이 외환위기 이전에는 수출용 위주에서, 이후에는 내수용 중심으로 바뀌며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최근에 주춤하던 고가품의 수입이 고개를 든 것이 특이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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