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입, 이젠 제2금융권과 상의하세요."자동차 특별소비세가 환원된 이후 신용카드와 할부금융 회사들이 특소세 부담을 상쇄할 만한 자동차 금융서비스로 '마이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새 자동차를 수년간 무료로 탈 수 있는 오토리스상품이 등장하는가 하면, 신차 구입 때 무이자할부 서비스는 물론 현금 할인혜택을 주는 카드업체도 생겼다.
현대캐피탈은 8일 SK증권과 제휴, 업계 최초로 증권거래 고객에게 3년간 무료로 자동차를 빌려주는 파격적인 리스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토클럽(Auto Club)'으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SK증권 거래고객의 매매수수료 중 50%를 마일리지로 적립, 현대캐피탈 오토리스 이용료로 자동 대체하는 것이 특징. 마일리지 금액과 리스료가 같으면 무료로 자동차를 이용하고 만약 증권거래가 많아 마일리지가 리스료를 상회하면 남은 금액을 고객에게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형태다. 예컨대 4,800만원을 SK증권에 예치하고 전액을 매월 4회 매매시(온라인은 8회) 월 이용료 58만원인 EF쏘나타를 3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800만원이면 베르나 1.3을, 1억원이면 에쿠스를 3년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는 대대적인 무이자할부 서비스로 신차 구입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카드사마다 할부기간이나 대상차종이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고객의 신용한도 범위에서 최고 6개월까지의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다.
삼성, 비씨, 외환카드는 31일까지 국내 5대 메이커(현대, 대우, 기아, 쌍용, 르노삼성)의 자동차를 구입하는 전회원을 대상으로 2∼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구입비 가운데 1,000만원을 카드로 결제, 6개월 무이자할부를 이용한다면 약 4.2%의 할부수수료를 면제 받게 돼 약 42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는 11월 말까지 구입하는 자동차할부에 대해 홀수 회차의 할부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징검다리 할부무이자'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단 자동차를 4개월 이내로 할부 구매 시에는 할부수수료 전액을 면제해 주고 있다.
LG카드는 12월말까지 대우, 기아, 쌍용차에 대해서는 6개월간, 현대, 르노삼성자동차는 4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아예 현금으로 신차구입비를 지원하는 곳도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M]카드' 회원(대상차종 현대 아반떼 XD, 라비타) '기아노블레스카드'(대상차종 리오SF, 스펙트라, 스펙트라윙) 회원이 각각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를 구입할 때 50만원까지 현금으로 할인해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중형 승용차의 경우 특소세 환원조치로 약 50만원의 추가 부담이 생겼다"며 "특소세 추가 부담분 만큼을 현금으로 할인,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