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금업체 사장으로 영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던 윌프레드 호리에(56·사진) 전 제일은행장이 미국 씨티그룹 산하 소비자금융업체의 아시아지역 고문으로 금융계에 복귀했다.8일 금융계에 따르면 호리에 전 행장은 씨티파이낸셜 인터내셔널의 아시아지역 고문을 맡아 지난 주 한국을 방문, 1주일 가량 머문 뒤 출국했다. 호리에 전행장은 앞으로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에 있는 씨티파이낸셜 지사들을 분기에 한번 꼴로 방문해 일주일씩 머물며 경영자문을 할 예정이다. 그는 과거 씨티그룹 계열 소비자금융업체 어소시에이츠 퍼스트 캐피털(AFC)의 일본지사 최고경영자를 지낸 것이 인연이 돼 이번에 고문직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리에 전 행장이 금융계로 돌아온 것은 지난해 10월말 대주주인 뉴브리지 캐피털과의 의견차이로 제일은행을 떠난 지 약 1년 만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호리에 전 행장이 은행을 떠나면서 대주주인 뉴브리지측과 경쟁사에서는 일하지 않겠다는 약정을 맺었지만 소비자금융업체는 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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