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우체국에서 9급 집배원으로 근무하는 최승걸(30)씨는 우리나라 공무원 중에서 컴퓨터 실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최씨는 8월31일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공무원 PC 이용 경진대회'에서 257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1등을 차지, 8일 대통령상을 받았다.최씨는 94년부터 집배원으로 근무하면서 폭주하는 배달물량 때문에 밤9시 이후에나 퇴근하는 환경 속에서도 야간 학원에서 2∼3시간씩 컴퓨터 공부에 몰두했다. 2000년에는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을 받았고, 최근에는 인터넷정보검색사 1급 자격증을 따냈다. 때늦은 컴퓨터 공부는 최씨의 직장 경력도 크게 바꿨다. '컴퓨터 박사'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그 실력이 알려지면서 우편 배달이던 최씨의 주업무도 우편 전산프로그램 관리나 배달통계 처리로 변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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