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있는 데서 할말이 아닌데…' 같은 말도 학습의지를 꺾는 성차별적인 발언입니다."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들이지만 학생들을 배려하지 못했음을 인정합니다."서울대법대 교수들은 최근 학생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업 중 성차별 발언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의실 성차별 추방을 위한 교수 학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도 성희롱 예방교육을 포함시키기로 한 것.
간담회에서 교수들은 "여학생이 많아 한자실력이 떨어진다" "여성에게 강간보다 가혹한 것은 무관심" 등 학생들이 지적한 발언들에 문제가 있음을 솔직히 시인하고, 이 내용들을 정리해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동료들에게도 전달했다.
한인섭(韓寅燮) 법대 부학장은 "수업시간 중의 농담에 심각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칫 여성비하나 성차별적인 고정관념이 포함될 수는 있다"면서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함께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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