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다이빙이 각각 16년과 32년만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다.강민경(17·제주 남녕고2)―임선영(16·부산동여고1)조는 8일 부산 사직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3m 싱크로나이즈드다이빙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중국의 궈징징―우민샤조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의 권경민(20)―조관훈(18·이상 강원도청)조는 중국의 슈하오―후지아조, 북한의 리종남―조철룡조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다이빙 종목 메달 수확은 86 서울대회의 이선기(3m 스프링보드· 동메달) 이후 16년만이며 여자는 70 방콕대회의 김영채(10m 플랫폼 ·은메달)이후 32년 만이다.
다이빙의 메달 획득은 기적에 가까웠다. 경영에 투자를 집중한 수영연맹의 무관심속에 지난해 5월 동아시아 대회이후 대표팀은 해체됐다. 올 4월 재구성된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 다이빙장이 없어 경기체고 등을 전전하며 훈련했다. 대표팀은 그러나 이를 악물고 하루 9시간의 강훈을 소화해내 쾌거를 이뤘다. 등록선수가 100여명에 불과할 만큼 취약한 저변과 열악한 환경을 딛고 얻은 다이빙 메달은 금메달 이상의 기쁨을 안겨줬다.
/부산=이왕구기자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