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한국여자양궁이 무너졌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서 단체·개인전을 석권했던 한국여자양궁은 8일 부산 강서양궁장에서 벌어진 여자개인전결승에서 김문정(21·한국체대)이 대만의 유안쉬치에게 104-110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86 서울아시안게임부터 98 방콕대회까지 개인전을 4연패했던 한국여자양궁이 개인전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82 뉴델리대회 이후 처음이다.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주안 주안을 112-107로 꺾고 결승에 오른 김문정의 금메달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19·경희대)을 113-106으로 제압한 유안 쉬치는 예상치 못한 복병이었다.
처음 세발에서 25-28로 뒤진 김문정은 여섯발을 쏜후 53-55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듯했다.
하지만 2∼3점차로 유안 쉬치를 추격하던 김문정의 10번째 화살이 어이없게도 6점과녁에 꽂히는 바람에 점수차가 7점으로 벌어져 금메달을 유안 쉬치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윤미진은 3·4위전에서 장주안 주안을 110-108로 꺾고 동메달에 머물렀다.
/부산=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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