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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siad, 남북은 하나 아시아도 하나/조병관 "올림픽 金도 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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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siad, 남북은 하나 아시아도 하나/조병관 "올림픽 金도 태클"

입력
200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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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나에게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저는 자신있었습니다." 8일 레슬링 자유형의 새싹 조병관(21·한국체대)이 74㎏급에서 예상을 뒤엎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조병관은 2000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서 4위에 오른 것이 고작일 정도로 철저한 무명. 이 체급 선배인 최권섭(삼성생명)의 그늘에 가려있다 올해 가까스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제경험도 없는 데다 수비가 약하다는 단점 때문에 코칭스태프 조차 그를 잘해야 동메달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병관은 이날 타고난 체력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결승에서 맞붙은 압두살로모프 유수프(타지키스탄)를 4―0으로 완파했다. 조병관은 1회전을 득점없이 비겨 맞잡기로 시작된 2회전서 상대의 다리를 걸어 쓰러트리면서 3―0으로 앞서 금메달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이후 여러 차례 태클을 손쉽게 피할 만큼 수비도 좋아져 레슬링계는 조병관이 66㎏급 챔피언 백진국과 함께 앞으로 레슬링 자유형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병관의 장점은 체력이 좋고 큰 기술에 강하다는 것. 상체만 보강하면 이 체급 정상자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관은 "어려울 때 많이 채찍질해준 감독과 코치, 부모에게 감사한다"며 "아테네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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