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명왕성보다 16억㎞ 먼 곳에서 직경 1,287㎞짜리 초대형 얼음덩어리가 발견됐다.1930년 2월 명왕성 발견 이후 가장 큰 천체로 크기는 지구의 약 10분의 1, 명왕성의 2분의 1이나 된다. 하지만 명왕성도 행성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많은 만큼 이 얼음덩어리가 새 행성으로 인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의 마이클 브라운 박사와 채드윅 트루히요 연구원은 6월 4일 샌디에이고 팔로마 천문대의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영상에서 이 얼음덩어리를 발견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일단 인디언 신화에서 창조력을 뜻하는 '콰오아'로 명명된 이 천체는 태양에서 60억㎞ 떨어져 있으며 공전 주기는 288년이다. 콰오아의 발견으로 명왕성의 행성 지위는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콰오아는 태양계 형성 과정에서 생겨난 얼음과 바위 등이 천왕성 주변에 띠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카이퍼 벨트'에 위치해 있다. 카이퍼 벨트에서 또 다시 대형 천체가 발견됨으로써 역시 카이퍼 벨트에 속한 명왕성이 행성이 아니라 이 벨트 내의 가장 큰 천체일 뿐이라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