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특종 보도한 재미 원로 언론인 신화봉(申化鳳·미국명 빌 신)씨가 7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함남 장진 태생으로 함흥 영생고보와 일본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47년 미국으로 유학, 네브래스카주 헤이스팅스대와 네브래스카주립대 대학원에서 정치학과 국제법을 전공하고 AP통신에 입사한 뒤 50년 2월 서울특파원으로 부임했다.
부임 4개월 만에 한국전 발발 기사를 타전한 그는 그 해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을 맨 먼저 보도하는 등 59년까지 AP통신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거제도 포로수용소 난동 사건 등 굵직한 특종을 터뜨려 '스쿠프(특종)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어 미 성조지 기자를 거쳐 일본에서 한반도문제 전문통신사인 시사평론사를 운영하다가 81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93년 종군기자 경험을 살린 저서 '38선은 언제 열리나' '휴전선이 열리는 날'을 각각 일본어와 국문으로 출간했으며, 96년 '잊혀진 전쟁을 되새기며'를 영문으로 펴내는 등 집필에 전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숙(74)씨와 3남. 213-385-9980(미국)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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