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李正淵)씨 병역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7일 정연씨 면제청탁 과정에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 핵심관련자 B씨의 주변 계좌에서 1991년 이후 뭉칫돈이 수시로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 이 돈의 출처와 성격을 추적중이다.B씨의 부인 Y씨의 계좌에서는 90년대 이후 1,500만∼1억원이 수십차례, 총 20억여원의 돈이 입출금됐으며 B씨 가족과 친척 4,5명 명의의 가·차명계좌에서도 수백만∼수천만원의 돈이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씨의 주변 계좌에서 3억여원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 추가 자금을 추적 중"이라며 "그러나 병역비리와 관련해 의심할 만한 돈은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B씨가 특별한 직업이 없는 점에 비춰 사업상 돈거래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나, B씨는 "가사 운용 과정에서 재테크 등을 위해 입출금 한 돈으로 병역문제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의 측근 이형표(李亨杓)씨와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의 비서 박기석씨, 전 병무청 직원 김모씨 등 계좌에서도 수천만원대 자금이 입출금된 단서를 잡고 계좌명의인과 수표 이서자, 금융기관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중이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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