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자녀들이 대학에 부모의 이름을 딴 장학회를 만들었다.일제 때 북만주에서 김좌진·이범석 장군 등을 도와 독립운동을 벌였던 고(故) 옥강(玉崗) 김영진(金永珍) 선생과 부인 이임희(李任姬) 여사의 자녀 8명은 5일 선친의 고향인 충남 논산의 건양대에 '영임장학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영임'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 가운데 글자들을 따 지었다.
장남인 김웅수(金雄洙·79·오른쪽) 미국가톨릭대 교수는 "해방 후 귀향해 육영사업을 펼치며 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부모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 8남매가 힘을 보태 장학금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장학기금 기증식에는 옥강 선생의 맏사위인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건양대 김희수(金熺洙·왼쪽) 총장은 "기증자의 뜻을 살려 매년 애국애족정신을 갖춘 우수 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수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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