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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위해 손잡을까/후단협- 자민련- 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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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위해 손잡을까/후단협- 자민련- 정몽준

입력
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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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 이회창(李會昌) 비(非) 노무현(盧武鉉) 성향의 민주당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 자민련,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간 연합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들이 한 지붕 아래 모여 정 의원을 후보로 밀 경우 대선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주목된다.

신당 추진의 주도권 신경전, 민주당과 자민련에 대한 정 의원 진영 일각의 거부감, 자민련의 복잡한 내부 사정 등 변수가 없진 않다. 그러나 대권이라는 공통의 이해가 있고, 세 세력 모두에 제휴는 대선 승리를 위한 외통수라는 점에서 이들 3자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은 비교적 큰 편이다.

노 후보가 7일까지 후보단일화에 대한 답을 달라는 후단협 요구를 묵살하고 한 대표도 적극 만류하지 않은 게 오히려 후단협의 추진력과 의지를 강화시킨 측면도 있다.

세 축 가운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후단협 김영배(金令培) 회장은 6일 골프회동을 갖고 신당 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후단협은 이어 7일 실무자 회의를 열어 신당주비위에 세 세력이 각각 2명씩의 대표를 파견하는 안을 마련했다.

후단협은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국미래연합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측에도 주비위 참여를 제안할 방침이다. 민주당 원외지구당위원장 33명도 이날 밤 회동,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며 탈당 불사 방침을 밝혔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그분들(JP와 김영배 회장)이 만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신당에 관심이 있음을 확인했다. 한 측근은 "후단협 자민련 등과 막후에서 접촉하고 있다"며 "16일 창당준비위가 뜨면 신당 주비위의 대표 파견 여부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3자간의 공감대는 신당창당과 후보단일화라는 원론 부분에만 형성돼 있을 뿐이다. 구체적인 창당 일정 등은 아직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다. 당초 주비위 결성 시한으로 10일을 제시했던 김영배 회장은 이날 "10일은 시간이 촉박해 어렵고 가급적 빨리 하려고 한다"고 말해 창당 일정 자체가 아직 불투명함을 인정했다. 또 정 의원측 일각에선 여전히 의원들의 개별 합류를 바라는 반면 후단협과 자민련은 모든 세력의 동등한 참여를 강조하고 있어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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