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대통령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김영배(金令培) 회장은 6일 골프회동에서 신당 창당과 관련, 어느 정도까지 논의했을까. JP는 회동 직후 "조만간 새로운 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합의를 시사했으나 정작 7일에는 "지금은 아무런 할 말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JP는 그러나 소속 의원 등 주변에는 김 회장과의 대화 내용을 자세하게 전했다. 앞으로 신당 창당 등 정치적 행보에 대비, 의원들과 공감대를 다져 동요나 이탈을 줄이겠다는 포석이다.
의원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 회장은 "우리(민주당 반노·비노파)와 자민련은 물론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 '반창(反昌)· 비노세력'이 합쳐 신당을 만들면 대선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JP를 설득했다. 김 회장은 또 "내달 10일께를 목표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합류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JP를 설득하기 위해 민주당내 친노파 및 반노·비노파의 세력관계 등을 자세히 설명한 후 "40명 이상은 탈당하기로 이미 약속했다"고 강조, JP로부터 "그렇다면 앞으로 논의해 보자"는 답변을 끌어 냈다는 후문이다.
한 측근은 "김 회장은 '헤쳐모여'식을 원했으나 JP는 민주당 탈당파 등이 자민련에 합류한 뒤 신당으로 이행하고 정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방식에 관심이 있다"며 "창당 방식 등 구체적 협의는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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