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천절 맞이 '한민족 공동행사'가 있었다. 한민족 공동 협의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와 통일부에서 후원한 행사였다. 사직공원에서 열린 이 행사는 포스터와 플래카드가 곳곳에 붙여져 있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과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였다.그런데 행사가 끝난 뒤에 무척 실망스러웠다. 행사장에 쓰레기 더미와 술병이 나뒹굴어 다녔고 행사에 사용됐던 각종 기구들도 마찬가지였다. 쓰레기통 옆을 지날 때마다 술 냄새로 가득해 굉장히 불쾌했다. 산책하러 나왔다가 오히려 탁한 공기만 마시고 돌아갔다. 어느 누구도 민족 공동행사가 진행되었다고 생각하기 힘들 것이다.
이 행사를 주관한 관계 기관은 행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일부터 먼저 신경썼어야 했다.
/전은경·서울 종로구 효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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