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2관왕 위업을 달성한 김용미(26·삼양사)는 기쁨을 뒤로 한 채 울음부터 터뜨렸다. 유도의 김형주―이은희 커플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 커플에 도전했던 예비신랑 전대홍(26·서울시청)이 남자 4㎞ 단체 추발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김용미는 7일 금정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24㎞ 포인트레이스에서 38점을 획득, 일본의 오쓰카 아유무(31점)를 따돌리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일 여자 96.8㎞ 도로독주 우승에 이은 값진 것이다.
김용미는 지난해 전국체전 5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무대를 휩쓸었지만 국제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결혼을 앞둔 이번 대회가 사실상 고별무대였던만큼 김용미는 혼신의 역주로 기대이상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다음달 30일 결혼을 약속한 단체 추발팀원인 전대홍은 불운했다. 동료 조호성-곽훈신-송경방과 함께 경기에 나섰으나 8강전에서 결승선을 반 바퀴 남겨두고 송경방이 조호성의 자전거와 추돌하면서 넘어지면서 팀이 탈락한 것이다. 김용미는 "남은 경기에서 잘 하면 된다"고 격려했지만 전대홍은 컨디션 난조로 이날 열린 단체추발 3, 4위전은 물론 남은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뒤늦게 이 소식을 들은 김용미는 그 자리에 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26·삼성증권)이 테니스협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국가대표 은퇴의사를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이형택은 7일 부산 금정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0―2로 패한 뒤 "협회가 선수 입장에서 좋은 조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대표생활을 그만두고 프로 투어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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