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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으뜸지킴이 백기완씨, 훼방꾼엔 KT·POSCO·복거일씨 등 선정/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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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으뜸지킴이 백기완씨, 훼방꾼엔 KT·POSCO·복거일씨 등 선정/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입력
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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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으뜸 지킴이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으뜸 훼방꾼은 KT'. 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공동대표 김경희 등 4명)은 556돌 한글날(9일)을 앞두고 네티즌 등의 추천을 받아 '2002년 우리말 지킴이 10'과 '우리말 훼방꾼 10'을 각각 선정해 7일 발표했다.백 소장은 강연과 글을 통해 우리 말 살려 쓰기를 실천하고 '새내기' 같은 새 우리 말을 널리 퍼뜨린 공로로 '으뜸 지킴이'로 선정됐다. 또 영어로 회사명 바꾸기가 유행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을 고수한 (주)빙그레, 학술용어 쉽게 쓰기에 나선 '우리말로학문하기 모임', 국어운동가 이수열씨, 한글전용신문 노동일보와 우리말 바로 쓰기 프로그램을 꾸준히 방영한 교육방송이 '우리 말 지킴이'로 뽑혔다. 모임은 법률과 행정 용어의 한글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회 법무부 통계청과 영어 공용화 반대 등으로 정부에 대한 한글단체들의 불신 해소에 기여한 김수연 전 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장도 '지킴이 10' 명단에 올렸다.

반면 공기업인 KT(옛 한국통신)는 영문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Let's KT'라는 이상한 영문광고로 우리 말글살이를 혼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훼방꾼 1위'에 올랐다. 역시 회사명을 영어로 바꾼 POSCO(포항제철), 회의 진행과 보고서 작성을 영어로 하게 한 SK 삼성화학 산업자원부, 영어로만 된 간판을 단 SK텔레콤과 LG텔레콤, 영어 공용화를 주장한 소설가 복거일씨, 엉터리 국어교과서를 만든 교육부 등이 '올해의 우리 말 훼방꾼'으로 선정됐다.

한편 한글 관련 단체들은 인터넷 휴대폰 등 '통신언어 바로 쓰기'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9∼15일 통신언어 오용 사례 전시회를 열고, 9,10일 기념관 내 특설무대와 국립극장에서 각각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문화잔치 '한글의 힘'과 밀물현대무용단의 한글춤 시리즈 '움직이는 한글' 공연을 연다. 또 한글문화연대 등은 10,11월 지하철과 버스에 통신언어 바로쓰기 광고물을 게시할 예정이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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