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LCD, 휴대폰 등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정보기술(IT)기업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02 아태지역 텔레텍(Teletech) 컨퍼런스에서 UBS워버그 증권 아태지역 기술산업 담당 투자전략가 숀 드보(Sean Debow·사진) 이사는 한국 IT주(株)의 미래를 낙관했다.
'포스트 PC시대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서 그는 "한국 기업은 멀티미디어 이동통신에 필수적인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와 메모리, 이동통신 단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운을 떼며 "다가올 포스트 PC 시대의 최대 수혜자는 한국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기술력이나 기업 가치로 볼 때 아직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하고 "다만 선진국 시장에 큰 비중을 두어온 외국 투자자들이 아직은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 속한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조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보 이사는 "앞으로 삼성전자는 기업 내용과 투자 성향이 변화 함에 따라 주가도 달라질 것"이라며 "해외 투자가들은 한국 IT기업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UBS 워버그 증권이 1999년부터 매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텔레텍 컨퍼런스에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SK텔레콤 등 국내외 IT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전세계 투자가들에게 세계 IT산업의 흐름과 투자전망을 알려주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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