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불확실성이 팁 문화를 위축시키고 있다.증시불안, 실직자 증가, 엇갈리는 경제지표 등 불투명한 경제에 불안을 느끼자 덩달아 팁 인심도 야박해진 것이다. 특히 식당, 미용업, 택시 등 팁 의존도가 높은 업종 종사자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있다.
LA타운서 '무궁화 미용실'을 운영하는 폴 안씨는 "팁 액수가 최근 한두 해 사이에 10% 가량 감소했다"며 "팁을 전혀 주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인 50여명을 비롯, 250여명의 기사를 고용하고 있는 '벨 택시'의 모니카 정씨는 "팁이 30∼40%까지 줄었다"며 "팁을 꼭 줘야 되느냐고 묻는 손님도 많다"고 말했다. 팁의 비중이 큰 스파업소도 마찬가지. 한 한인 스파업소 직원은 "지압사들의 지갑이 많이 얄팍해졌다"고 전했다.
요식업소, 세차장, 발레주차(주차대행)장 등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종업원들도 "수입이 예전 같지 않다"며 "9·11 테러사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코넬대학교 호텔경영스쿨의 마이크 린 교수는 "팁을 주는 고객들의 행위는 분위기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나쁜 서비스, 궂은 날씨, 좋지 않은 경기 등이 팁 규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LA=김장섭기자 peterkim@koreatimes.com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세금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한인업소들이 크게 반발하고있다.
시 예산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취임 후 담배세 인상, 주차 벌금 인상 등을 단행해온 블룸버그 시장이 최근 또 다시"세금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자 한인업체들은 "더 이상 뉴욕에 못있겠다"며 불만을 터뜨리고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불과 수개월전 "세금 인상을 단행할 경우, 뉴욕시민과 사업체들을 타 지역에 뺏길 수 있다"고 말했으나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이다.
뉴욕시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산세, 소득세, 통근세, 맥주와 와인 등 주류 품목에 해당하는 '신 택스'(Sin Tax) 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세금 인상이 이루어질 경우 뉴욕시 한인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도환(37)씨는 "블룸버그는 뉴욕을 세계에서 가장 살기 힘든 지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다른 한인업소들도 " 경기도 좋지 않은데 세금까지 인상할 경우 더 이상 뉴욕시에 거주할 이유가 없다"며 반발하고있다.
이미 뉴욕시가 담배세를 인상, 한인 델리·그로서리업소 등은 최근 들어 매상이 감소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뉴욕=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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