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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siad 남북은 하나 아시아도 하나/"위대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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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siad 남북은 하나 아시아도 하나/"위대한 아버지"

입력
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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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자유형의 문의제(27·삼성생명)가 보름전 태어난 아들(유빈)에게 큰 선물을 했다. 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84㎏급 2연패를 노리던 문의제는 7일 결승서 만난 쿠루글리예프 마고메드(카자흐스탄)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끝에 3―2로 역전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회전서 0―2로 뒤지던 문의제는 2회전 시작하자마자 상대의 뒤를 잡아 1점을 만회한 뒤 연장 맞잡기에서 또다시 득점,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막판 태클로 상대의 다리를 잡고 뒤를 공략, 감기몸살을 딛고 대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2000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문의제는 98 세계선수권 2위, 지난해 세계선수권 2위 등 세계정상권의 실력을 유지해 왔다. 이날 땀이 많이 흐르자 파테르를 포기하고 스탠딩자세서 상대를 공략, 점수를 따낼 만큼 경기운영도 탁월하다. 문의제는 "힘든 경기였지만 아들과 아내에게 금메달을 바친다는 각오로 열심히 싸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백진국(26·삼성생명)은 66㎏급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비르 알리레자(이란)를 3―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백진국은 "경기할 때마다 찾아와 비디오 분석을 해주신 아버지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아버지에게 금메달을 바칠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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