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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나라, 연기할때만큼 인기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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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나라, 연기할때만큼 인기끌까?

입력
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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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21)가 가수로도 인기 정상에 오를까.3일 두번째 음반 '스윗 드림' 발매를 시작하면서 6일부터 TV에 모습을 드러낸 장나라에게 가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로 벼락스타가 된 그가 가수로도 그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 그녀의 연예계 데뷔가 가수였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해 5월 발매한 데뷔작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는 사실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평범한 발라드에 목소리 외모 춤 등 딱히 마음을 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음반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판매는 6만5,000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뉴 논스톱'에서 엽기 연기로 인기를 모으면서 연말 17만장을 넘겼고 '명랑소녀 성공기' 바람이 한창이던 올 4월에는 30만장을 돌파했다. "드라마 때문에 대박이 났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장나라에게 이번 음반이 가수로 인정을 받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기회. 드라마와 CF에서의 인기에 버금가려면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보아의 2집 정도인 50만장은 팔려야 성에 찰 듯하다. 하지만 '명랑소녀 성공기'의 인기에 기댄 드라마 '내 사랑 팥쥐'가 '망했다'는 평을 받고, 지난해보다 음반시장이 침체해 장담하긴 힘들다. 소속사인 퓨어엔터테인먼트 임용수 대표 역시 "보아와는 다르다. 음악으로 승부할 뿐"이라며 조심스러워 한다.

성공의 관건은 잦은 노출로 이미 식상할 지경에 이른 장나라의 이미지를 얼마나 바꿔 놓느냐는 것. R& B가 가미된 팝 발라드 풍의 음반은 전반적으로 차분하다. 첫 타이틀인 '스윗 드림'은 팝적인 멜로디 라인을 강조했고, 후속곡 '아마도 사랑이겠죠'는 풍성한 화음을 덧댔다. 프로듀서 박근태는 "1집 때의 얇은 목소리를 잡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스윗 드림'은 '내사랑 팥쥐' 삽입곡이어서 연기자 장나라를 떠올리게 하고, '아마도 사랑이겠죠' 역시 장나라의 이미지를 뒤집기보다는 그것에 기대는 느낌이 짙다. 오히려 다소 무겁고 벅찬 듯하지만 성숙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혼자서도 잘해요'가 가수 장나라를 생각해 보게 하는데, 장나라가 여러 매체에서 비슷하게 노출된 점을 생각하면 좀더 확실하게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는 평이다.

여러 차례 연기자보다 가수가 진짜 꿈이라고 밝혔던 장나라. '최고 가수'로서 그의 꿈이 이뤄질까.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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