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도 아시안게임 열기가 뜨겁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격려 메시지를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팬클럽도 경쟁적으로 생겨나 '사이버 응원전'까지 벌인다.북한 '스타급' 선수들은 인터넷에서까지 수많은 오빠부대, 누나부대를 몰고 다닌다. 최고의 인기 선수는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 리명훈과, 유도선수 계순희. 네티즌들은 리명훈을 '민족의 보물'이라 부른다. 계순희 역시 부상으로 동메달에 그쳤지만 오히려 많은 팬클럽이 만들어지면서 '계순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 미녀응원단 역시 '흑심'을 품은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주인공은 평양예술단 소속 리유경(21)씨. 경기마다 응원단장 역할을 해 온 리씨에 대한 인기는 폭발적.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 올라 오고 일부 네티즌은 '공개 청혼'까지 했다. 다음 사이트의 한 팬클럽의 경우 회원 수가 3,500명을 넘어 섰다.
배드민턴의 라경민, 태권도의 문대성, 마라톤 이봉주 등 국내 스타급 선수들도 네티즌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있다. 문대성의 팬클럽인 '태권브이 문대성' 회원들은 지난달 29일 생일을 맞았던 그를 위해 게임이후 성대한 생일파티까지 예약했다. 라경민 팬클럽의 '팬레터 보내기' 코너에는 '힘내고 최선을 다하라'(박찬우) '10월 14일 꼭 금소식을 기다리겠다'(황민호) 등 격려가 줄을 잇고 있다.
각 사이트에서도 한반도기 아바타 아이템 무료 제공, 선수 격려 게시판 등을 마련했다. 세이클럽(www.sayclub.com), 프리챌(www.freechal.com), 다음(www.daum.net) 등에는 아시안게임 응원게시판을 따로 마련했다. 라이코스코리아(2002AG.lycos.co.kr)에는 릴레이 응원 메시지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야후(www.yahoo.co.kr), 네이버(www.naver.com)도 아시안게임 속보 코너를 마련했다.
/부산=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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