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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공동통화제" VS "변동환율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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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공동통화제" VS "변동환율제 유지"

입력
2002.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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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환율안정을 위해 역내 공동 통화제의 도입을 검토해야 하며, 북한을 포함하는 지역 협력체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6일 서울대 국제금융연구센터에 따르면 5일 '한국경제-위기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미 스탠퍼드대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 정책토론회에서 국내외 저명 학자들은 동아시아의 위기 재발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베리 아이켄그린 U.C 버클리대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통제관리는 어려워진 반면 시장의 힘은 더욱 커졌다"며 "역내 관리통화제는 바람직한 발상이 아니며 변동환율제를 유지하는 것이 시장에 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인철 서울대 교수는 "위기 중 변동환율제는 외화 소진을 막는데 도움이 되지만 변동성이 지나치게 심하면 경제에 해를 준다"며 "주축통화 안정을 위해 필요하면 지역간 공동 통화제 채택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협력이 필요하고 북한의 편입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덕구 국제금융연구센터 소장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구미 국가들의 경기 변화에 매우 취약한 만큼 지역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고, 고든 드 브라우어 호주국립대 교수는 "남북 통일이 동아시아에 커다란 금융 충격이 될 것인 만큼 지역 협력에 북한을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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