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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날씨경영" 시대/삼성지구환경硏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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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날씨경영" 시대/삼성지구환경硏 보고서

입력
2002.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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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날씨 마케팅이 기업 경영의 성패를 좌우한다."날씨와 기후 변화가 금리나 환율에 못지않게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날씨 변수를 어떻게 관리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져 각종 영업 현장에서 '날씨 경영'을 실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6일 '이제는 날씨 경영시대'라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날씨 활용 방안, 날씨 마케팅 성공 사례 등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날씨에 따라 소비자들의 기호가 직접 영향을 받는 식·음료업이나 패션업체는 물론 놀이공원, 보험, 건설업체들도 날씨를 경영에 적극 활용하며 연관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일모직은 비가 오면 500여가지 상품 중 레인코트나 우산, 방수제품 등을 눈에 띄기 쉽고 꺼내기 편리한 장소에 전시하고, 기온이 오르면 매장 분위기를 시원하게 장식하는 가운데 가장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상품을 내세우는 등 매장 장식과 상품 전시를 날씨에 맞춰 수시로 바꾸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태풍, 호우 등 악천후에 따른 재해발생에 대비해 기후 변화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전국 공사장에서 3시간 간격으로 기상정보를 받아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 미리 콘크리트 터널 공사를 밤샘작업으로 끝내는 등 날씨에 따라 공사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놀이공원 역시 날씨에 따라 식·음료 매장을 신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주변의 기상을 3시간 단위로 파악, 비가 예상되면 매장에 우산과 우의를 많이 준비하고 갑작스러운 폭우 때문에 돌아가는 고객을 위해 '재방문권'을 마련해두고 있다.

롯데월드는 여름철 특별히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면 미리 '쿨 존'이라는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건조한 날씨에는 식수를 곳곳에 비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체는 기상변화로 기업이 입는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개발 판매 중이다. 이밖에 코카콜라는 야외자판기에 기온감지 센서를 부착해 기온이 오르면 자동적으로 판매가가 올라가고 반대로 기온이 내려가면 가격도 내려가도록 조정하고 있다.

연구소는 "기업들은 날씨를 주요한 경영정보로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상진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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