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기 6개월 작전'이 3개월 만에 좌초위기에 처했다.유준선(회사원·37)씨와 이경림(주부·33)씨의 체중 감량이 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00㎏에서 9㎏을 줄인 유씨는 지난달 1㎏도 감량하지 못해 현재 91㎏을 유지하고 있다. 89㎏에서 살 빼기를 시작한 이씨도 지난달보다 불과 1㎏ 줄인 87㎏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살 빼기 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웅환 교수는 "다이어트 3개월째가 가장 어려운 시기인데, 두 사람도 지난 한 달 동안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두 사람 모두 초심의 자세로 다시 운동의 강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제아무리 좋은 비만치료제를 복용해도 운동과 식이요법 없이는 절대로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유씨는 "식사량을 하루 1,800㎉ 이하로 줄였지만 주 4회 정도 하던 운동을 최근 바빠 주 2∼3회로 줄인 게 체중 감량에 실패한 요인인 것 같다"며 "앞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달 아이가 입원을 해 운동을 잠시 쉬었던 것이 문제였다"며 "헬스클럽에 갈 상황이 안 되니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줄넘기로 다음 달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