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쇼크사고로 1명이 숨지고 16명이 입원한 거제 백병원은 6일 문제를 일으킨 K제약사 제품과 같은 종류의 앰플을 조사한 결과, 패혈증을 유발하는 엔테로박터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엔테로박터균은 대장균과 유사한 막대모양의 장내세균으로 혈액속에 들어가면 패혈증을 유발하며 항생제에도 잘 견디는 균으로 알려져 있다.경찰은 "거제 백병원에서 사용하고 남은 668개 앰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세균감염 여부 등을 의뢰한 상태"라며 "이번주 초에 원인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거한 앰플 가운데 150여개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미세한 이물질이 보여 일단 주사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K제약은 "무균실에서 주사제를 생산, 멸균처리를 거친 만큼 열에 약한 엔테로박터균이 검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6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 중인 16명의 환자 대부분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지만 신모(63·경남 거제시 하청면)씨 등 1,2명은 여전히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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