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회의원 가운데 최소한 12명이 병역 기피 혐의로 의원직이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이집트 행정법원은 최근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의원들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당초 병역 기피죄로 벌금을 낸 의원들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국민의 신성한 의무를 벌금으로 대신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아흐메드 파티 수르르 국회의장은 의회 전체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문제를 헌법재판소에 회부해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문제 의원들의 명예와 도덕성에 치명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무복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이집트는 학력에 따라 대졸자는 1년, 고졸자는 2년, 그 이하 학력자는 3년간 복무해야 한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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