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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학생 유치 간판만으론 안돼"/서울大공대 홍보책자 첫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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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학생 유치 간판만으론 안돼"/서울大공대 홍보책자 첫 발행

입력
2002.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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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우수 학생 유치에 애로를 겪고 있는 서울대 공대(학장 한민구·韓民九)가 입시철을 앞둔 6일 홍보책자 3,000부를 제작, 일선 고교에 발송했다. 서울대 공대가 홍보책자를 제작한 것은 개교이래 처음이다.'내가 공과대학에 가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30페이지 분량인 이 책자에는 공대 졸업생의 취업 및 진로 현황, 선진국 이공계생에 대한 실태 조사결과, 졸업생 소개 등이 담겨있다. 특히 '공대 출신은 엔지니어만 할 수 있다'는 수험생들의 통념을 깨뜨리기 위해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고위 공무원, 대기업 대리, 벤처기업 간부, 고시 합격생 등 다양한 직업에 진출한 졸업생을 소개했다.

서울대 공대는 지난해 정시모집 경쟁률이 1.39대 1에 그치고, 사상 최악의 신입생 미등록 사태(1차 등록률 81.7%)까지 빚자 올 초부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 2월 '우수학생 유치위원회'를 만들어 각 학부 당 1명씩의 홍보위원을 위촉했고, 내년 입시 때 정시모집의 지원자격을 지난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완화한 것이 일례다.

한민구 학장은 "서울대 공대가 홍보책자까지 만들어야 할 정도로 이공계 기피현상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수능시험이 끝나면 각 학부 홍보위원들과 함께 일선 고교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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