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데 따라 10대 그룹 총수의 주식 평가액도 최근 6개월 사이에 1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과 정몽준 의원의 주식 평가 손실규모는 50∼60%에 달했다.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공기업 제외) 총수가 보유한 상장기업 주식의 평가액(4일기준)은 총 2조2,686억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였던 4월 18일보다 29.9%(9,661억원) 감소했다.
현대상선 505만주, 현대종합상사 89만주를 보유한 정몽헌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268억원에서 109억원으로 59.1%가 줄었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 836만주를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조선업종의 불황과 대선 출마 등의 영향으로 48.8% 하락하면서 평가액도 2,817억원에서 1,442억원으로 48.8% 감소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주식 평가액이 1조2,869억원에서 8,896억원으로 30.9% 줄어들었다. 반면 구본무 LG 회장은 LG카드, LG생명과학 등의 신규 상장으로 보유주식이 852만주에서 1,483만주로 늘어나 평가액도 1,898억원에서 2,454억원으로 29.3% 증가해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평가액이 증가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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